서울 서초구에서 미꾸라지를 정화조에 넣어 모기 유충을 없애는 효과를 본데 이어 이번에는 은행잎 만으로 모기 유충을 퇴치하는 방법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모기가 알을 낳는 정화조 등 고인물에 ‘화학살충제’ 대신 ‘은행잎’을 넣어 방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 모기 유충 퇴치를 위해 사용해 온 ‘화학살충제’는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 유해하고 약효도 오래가지 않은데다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었는데 강남구가 이번에 찾아낸 은행잎 방제는 무공해에다 비용까지 거의 들지않아 널리 활용된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잎 방제는 은행잎의 성분 중 살충ㆍ살균작용을 하는 ‘프라보노이드(Ginkgo-flavon glycosides)’와 ‘터페노이드(Ginkgolides and bilogalides)’ 등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모기유충을 죽이는 원리인데 은행잎을 그물망에 담아 정화조 등 발생원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강남구는 지난 4개월 동안 실험을 통해서 ‘은행잎을 이용한 유충방제 효과’에 대해 검증을 마치고 오는 10월부터 정화조, 집수정 등의 모기유충 방제사업에 본격 사용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지역 전체에 2만3000여개에 달하는 정화조의 방역과 관리를 해왔는데 이번 은행잎 방제로 연간 약 7000만 원의 방역예산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