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 항공 산업을 이끌어 온 장칭웨이(張慶偉ㆍ50) 중국상용비행기유한공사 회장이 허베이(河北)성 부서기에 임명됐다.
‘60허우(後ㆍ1960년 이후 출생자)’ 출신 대표 정치인으로 꼽히는 장칭웨이의 지방정부 수장 입성은 2020년대 중국을 이끌 ‘6세대 지도부’ 영입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올해 50세인 장칭웨이의 삶은 중국 우주항공 개발사와 함께했다고 할 수 있다. 지린(吉林)성 지린시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공업대 비행기설계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중국이 최초의 유인우주선 설계를 계획했을 때인 1992년 그는 유인우주선의 운반미사일 부총설계사로 참여해, 운반로켓 기술 부족으로 계속 실패한 위성발사를 성공으로 이끌며 우주항공계의 젊은 1인자로 떠올랐다.
이어 2001년에는 40세의 나이에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의 총경리에 올랐다. 중국 중앙국유기업 총경리 가운데 최연소였다. 이듬해 그는 41세의 16대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최연소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에는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오르며 ‘60허우’ 출신 차세대 리더로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최초의 달 탐사위성인 창어 1호가 2007년 발사에 성공하며 국민적 인기도 얻었다.
이듬해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 신설한 중국상용비행기유한책임공사 회장 자리에 오르며 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신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장칭웨이는 이번에 허베이성 부서기에 임명됐지만, 천취안궈(陳全國) 허베이 성장이 윈난(雲南)성 서기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그의 후임자리도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