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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무역결제…모든 省으로 확대
국제통화 행보 가속화
중국이 20개 시범도시에서 시행하던 위안화 무역 결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제화를 향한 위안화의 발걸음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23일 저녁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위안화 무역 결제 사용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공고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7월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등 4개 성ㆍ시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처음 허용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시범 지역을 20개 성시로 확대했다가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가 지난 17일 홍콩 방문 때 언급한 사항이다. 리 부총리는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홍콩에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 본토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를 조달하고 외국인 투자 허가를 받은 위안화 외국인적격투자자들(RQFIIs)이 200억위안(약 31억달러) 한도에서 위안화로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고 말해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무역 결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 푸단대 쑨리젠(孫立堅) 경제대학 부학장은 위안화의 국제화뿐만 아니라 위안화 ‘리턴’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안화가 해외로 유출된 후 돌아오지 않아 중국 정부가 계속 위안화를 발행해 총통화량이 늘고 있다면서 위안화 유입을 촉진해 외환보유 관리 압박을 완화하고자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쑨 부학장은 하지만 이로 인해 늘어난 핫머니 유입은 중국 금융 관리 당국의 또 다른 압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 중국 상무부는 외국인투자자가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취득한 위안화를 중국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외국인들은 채권발행, 주식매각 등을 통해 조성된 위안화 표시 펀드 등의 자본을 중국에 투자할 수 있으며, 위안화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을 해외로 송금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가속화로 인해 위안화 무역 결제 규모는 작년 1분기 184억위안에서 올해 1분기 3603억위안으로 1년 만에 19.6배가 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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