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사업장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5.2%에 달해 작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업장 8458곳 가운데 7월 말까지 임금협상을 타결한 3636곳의 협약 임금(정액급여+고정상여금) 인상률이 5.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 4.6%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임금 인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상반기의 높은 물가상승치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로 32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부문별로는 민간에서 3556곳이 타결됐고 인상률은 5.2%로 나타났다. 공공은 80곳이 타결됐으며, 인상률은 4.1%로 집계됐다.
업종별 인상률은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과 숙박ㆍ음식업이 각 6.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고, 제조업도 5.8%에 달했다. 사업장 규모로는 5000인 이상 사업장 5.7%, 1000~5000인 미만 5.3%, 300∼500인 미만 5.2% 순이었다.
임금교섭 타결 완료 사업장 비율은 43.0%로 지난해 같은 때의 22.5%보다 무려 20.5%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올해 7월부터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노사가 조기에 임협을 타결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선 사업장 노사가 새로운 상황에서 갈등보다는 화합을 선호해 복수노조 제도가 임협 타결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