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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에 급등-곤두박질 일쑤…개미들 어쩌나
어수선한 증시에 말들만 넘쳐나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인수ㆍ합병(M&A)이나 각종 설들이 난무하면서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다른 한 쪽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해결책과 그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증시 루머 속출=증시 루머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기업의 인수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미확인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다가 다음날에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일이 잦아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급락세를 시작한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풍문 또는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건수는 24건이다. 대부분이 실체가 없는 소문이다. 이 중 8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이 이미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부인을 했고, ‘미확정’으로 답한 것이 11건이다. 나머지 5건은 아직 답변이 없다.

소문에 따라 오른 주가는 실망감도 그만큼 크다. 섣불리 따라가다가는 손실만 커질 수 있다.

쌍용양회가 쌍용정보통신 지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것은 물론 내림폭이 더 커졌다. 삼성SDI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매각설도 결과는 같았다.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SDI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8일 개장 전 리스나제주우유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이날 주가는 5.00% 올랐고, 삼양식품은 장이 끝나고서 ‘부인’ 답변을 냈다. 삼양식품 당사가 아닌 계열사가 인수 추진을 검토한다는 것이 와전돼 보도됐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다음날인 19일 6.28%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美 경기부양책도 백가쟁명=글로벌 증시를 단숨에 끌어내린 것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였다.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도 미국에서 어떤 경기부양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각종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일단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 외에 어떤 방안이 나올 것인지를 두고 증권사들이 경우의 수를 늘리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QE3 외에 차선책으로 보유채권 유지기간 명시, 초과지준율 인하, 단기채권 만기도래 시 장기채권 재투자 등을 언급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QE3가 가장 강력한 유동성 지원 방법일 수 있지만 경제적ㆍ정치적 딜레마를 고려할 때 차선책으로 세 가지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유채권의 유지 기간을 명시하거나 초과지준율을 인하할 경우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늘리면서 유동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채권 재투자는 시중 장기금리를 저금리로 유지시킬 수 있다.

키움증권은 통화스와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위기 발생 당시 FRB는 통화 스와프를 선언했고, 증시도 이와 함께 반등세를 탔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QE3보다는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유럽 금융기관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단행할 것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럽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제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지급준비금 예금에 이자를 주는 이른바 지준부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으며, 하나대투증권은 통화량의 변화 없이 단기채를 매도하여 장기채를 매입함으로써 장기금리 하락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Operation twist)도 제시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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