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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배기 ‘10년 공공임대’ 노려볼까...연말까지 5500여가구 공급
“전세 불안 시대에 2년 재계약 시점마다 크게 오르는 전세값이 부담된다면?” “내집마련은 하고 싶지만 초기에 들어가는 목돈마련이 힘들고, 매입 후 주택가격 하락이 걱정된다면?”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입주 후 10년간 큰 폭의 전세보증금 인상 없이 거주할 수 있고 임대차기간 종료 후에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분양전환을 통해 완전한 소유권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8월부터 10월까지 LH공사가 10년 공공임대아파트 5581가구를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은 서울 서초지구와 수원 광교신도시, 충남 세종시 첫마을 등으로 입지여건이 우수해 무주택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10년 간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보증금+월세)로 거주하고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어, 초기 주택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분양가격은 분양하기로 결정한 날을 기준으로 한 2인의 감정평가 산술평균금액인데, 이 때문에 입주 후 10년 간 주변 시세가 하락하더라도 손실 위험이 없다(주변 가격이 하락하면 분양전환 금액도 낮아지기 때문).

또 일반적으로 감정평가한 분양전환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법적으로 임대의무기간의 2분의1이 지나면 사업자와 합의 시 조기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단 주의할 점도 있다. 임대기간의 2분의1, 즉 10년 임대일 경우 임차기간 5년 이후부터 분양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는 사업자와 합의가 됐을 경우일 뿐, LH공사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10년 동안 임대로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분양전환을 목적으로 입주하는 것은 위험하다(임차인이 일방적으로 분양 전환을 요구할 권리 없음).

또 최초 입주일부터 분양전환 시점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분양전환에서 배제될 수 있으며, 중소형 주택의 경우 자산보유나 소득기준 제한 등 청약자격이 까다롭게 적용된다.

입주 후 청약통장 재사용이 가능한 국민임대나 장기전세주택과 달리 10년 공공임대에 당첨되면 청약통장이 소멸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장점과 단점이 혼합된 공공임대주택은 입주후 소유권을 취득하기까지 여러 제약조건이 따르지만 장기간 실거주 후 일정수준의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주택인 만큼, 초기비용과 투자위험을 줄이려는 수요자들에게는 맞춤형 주택공급 방식이다.

서울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A4블록에서는 10월 중 전용51~84㎡, 421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강남 중심권역 인근으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이용이 수월한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췄다. 같은 지구 내 A2블록 보금자리주택 분양은 올 초 실시한 본청약에서 청약경쟁률 14대1(일반공급 기준)을 기록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도에서는 수도권 남부권역의 대표 신도시로 조성되는 광교신도시에서 8월 중 A10블록 전용74~84㎡ 701가구, A11블록 전용74~84㎡ 637가구, A26블록 전용74~135㎡ 1천702가구 등 총 3040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예정 물량 중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A10블록과 A11블록이다. 두 곳 모두 신도시 내에서 입지여건이 우수한 중심권역으로 중심상업지구와 신분당선 역사, 경기도신청사 예정부지, 컨벤션시설 등이 가깝다. 특히 A10블록은 지난 해 5월 1순위에서 2만116명이 청약하는 등 평균 경쟁률 10대1 이상을 기록한 광교e편한세상과 초등학교 1곳을 사이에 두고 바로 인접해 있다.

A26블록은 주변에 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중대형 면적이 포함돼 청약예금(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 통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청권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세종시 첫마을에서는 오는 9월 중 A-2블록, D-1블록, B-1,2,3블록에서 전용49~84㎡ 총 1362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첫마을에서 지난 5월 분양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1.9대1(중소형 2.44대1, 중대형 1.33대1)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청약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10년 공공임대 공급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재가 맞물린 세종시는 2012년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12개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예정되는 등 지방 거점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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