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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둔화 우려 여전…수출株 안갯속”
美 부채 협상 타결…증시 영향은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

기업실적 불안은 여전

일부‘ 소프트패치’ 논란도

투자자, 美고용지표 주목을






글로벌 증시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 부채 협상이 타결됐으나 아직 우려는 남아 글로벌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부와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경기둔화 지속 가능성 등의 불씨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가치의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달러 약세기조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수출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악재는 해소됐으나 부채 한도가 없어졌다고 해서 재정확장 정책으로 가는 것은 아니고, 디폴트 우려만 해소된 것이다. 현 재정 감축안이 많이 미흡한 만큼 이것을 신평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재정축소에 따른 긴축 우려가 경기에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불확실성 완화는 긍정적이나 이번 부채 협상 타결 자체는 어차피 예상된 것이었다”면서 “당분간 뚜렷한 경기 회복세는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8월에도 박스권 조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설령 미 신용 등급이 강등된다고 해도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나 미 재정 긴축에 따른 미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어닝 모멘텀도 약화되고 있다. 중반을 넘어선 2분기 어닝시즌 동안 ‘어닝 쇼크’가 속출하면서 3분기 전망도 급속히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따라서 다시 경제지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동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 나오는 국내 소비자 물가 지표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미 고용동향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진증권에 따르면 8월 1일 나오는 국내 7월 소비자물가는 4.4%를 나타내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 악화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과 정유사의 판매 가격 인하 종료 등에 따른 것으로, 8월엔 공공요금 인상까지 앞두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11일)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유진증권은 5일 나오는 7월 미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이환 유진증권 연구원은 “이는 3~4월 평균(20만6000개)과 5~6월 평균(2만2000개)의 중간 수준으로 미 경기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 제조업 지표도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7월 미 ISM 제조업지수(1일)는 55.0으로 전달의 55.3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이어 7월 미 ISM 비제조업지수(3일)는 54.0을 나타내 전월의 53.3에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 연구원은 “미 ISM 비제조업 지수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4월 이후 한달 간격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면서 “7월 수치가 상승한다고 해도 서비스업의 호전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김영화ㆍ최재원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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