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값 폭락 … 앞으로 1~2년 더간다
정부가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한우가격의 약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적인 사육두수 감축을 유도하되 필요할 경우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 과잉사육농가 정책자금 지원 중단 등의 대책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제역 으로 11만4000두 가량의 한육우가 매몰된 이후에도 지난 6월 기준 한육우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30만두 이상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 치인 305만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600kg 기준 산지 한육우 가격은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인 377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농식품부가 올해 송아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한우정액 판매량, 쇠고기 수입량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한육우 사육두수는 적어도 앞으로 1~2년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수입량의 증가세도 이어져 한육우 산지 가격 약세에 일조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소값 파동은 지난 200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산지 소값 하락의 연장선에 있어 단기간에 가격이 반등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2003년부터 계속되어온 산지 소 값의 하락 추세가 2008년의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수입쇠고기 불신과 소 값의 일시적 반등, 송아지 입식 과열 등으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면서 결과적으로 사육두수 조정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송아지를 낳을 수 있는 가임 암소의 우선적 도태 시키기로 일선 사육 농가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 농가가 소를 적정규모로 사육할 수 있도록 사육두수와 가격 전망 등의 정보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축된 한우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TV 등 광고매체를 통한 소비홍보를 강화하고, 식육점과 음식점의 소비자가 인하 유도를 위해 농협판매장을 통해 한우고기 할인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상시 소비처 확대 차원에서 군 급식물량도 확대하고, 식육점과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에도 소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송아지 생산 안정제 개편도 검토키로 했다. 1998년 도입된 송아지생산안정제는 한우의 안정적 사육기반 유지 등을 위해 송아지 평균거래가격이 기준가격보다 하락할 경우 사업 가입농가에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한우협회, 전문가 등과 협의해 보다 효과적으로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 과잉사육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중단 및 정액공급량 조절 추진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