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올해 소비자물가가 연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6개월 안에 저축은 줄고 부채는 늘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밝힌 ‘7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 4.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란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다.
구간별로 보면 향후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 비중이 51.5%로 지난달에 비해 3.4%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잡히지 않고 있으며 피부물가는 훨씬 높은 수준이란 점을 반증한다.
가계저축전망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92로 지난 3월(9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10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가계의 수입과 지출 측면을 봤을 때 여전히 저축여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는 각각 86과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 CSI는 9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109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6, 향후경기전망 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