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기업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내면서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각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 종목과 어닝쇼크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틈새기업을 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일 발표된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하회했지만 조선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은 3분기부터 회복하거나 정상화돼 실적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수주분 투입에 따른 실적 둔화보다 현재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역시 2분기 단독 기준 영업이익은 1조4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하지만 한화증권은 “일본 철강재 수요회복과 함께 9월 이후 동아시아 지역 수급 개선과 가격의 상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포스코를 추천했다.
S-Oil 역시 2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되나 석유제품 가격 인상, 파라자일렌(PX) 판매량 증가에 따라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하고 하반기 성장도 기대되는 틈새종목으로는 에스원, SBS, 다음, 태웅, CJ E&M, 현대제철 등이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에스원에 대해 “시스템 용역 가입자 증가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6% 늘어난 38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9월이나 10월 초부터 영업을 개시할 중국 법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광고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달성한 SBS를 주목했다.
한편 코스닥 종목 가운데는 OCI머티리얼즈가 한양증권, 부국증권으로부터 중복 추천을 받았다. IT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불화질소(NF3) 판매 물량 증가 등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