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오늘 잇단 상용서비스 선포식
SK텔레콤 전략탄탄한 통화품질로 승부
연말 신규고객 30만명 목표
LGU플러스 전략
서울·부산·광주 거점지역
내년 7월까지 전국망 완료
양사 향후 계획
9월초 첫선·하반기 5종 출시
할인 전용요금제 곧 선봬
7월 1일부터 국내에도 본격적인 4세대(4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4세대 LTE 상용서비스 선포식 행사를 열었다. 지난 1984년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1G) 이동식 음성통화 시대, 1996년대 중반 CDMA 2세대(2G) 디지털 음성통화 시대, 2006년 3세대(3G) 스마트 영상통화(WCDMA) 시대에 이어 본격적인 4세대 이동통신(4G)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LTE는 기존 3세대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5~7배 빠르며 현재 서비스 중인 와이브로보다도 약 1.9배가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 LTE 서비스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21번째다. 소비자들은 LTE 단말기가 출시되는 9월 초까지는 LTE 모뎀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만 안테나기지국(RU) 1772대, 디지털기지국(DU) 609대를 구축해 ‘탄탄한 통화 품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진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8년간 800㎒ 대역에서 축적한 망 구축 및 운용 노하우를 100% 활용하고, 기존에 구축된 100만 800㎒ 중계기를 4G에 활용해 ‘차원이 다른’ 통화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7월 1일 서울 전 지역과 일산 일부 지역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 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에는 LTE 망을 전국(82개 시)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LTE 가입자 수 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LTE 단말 출시와 2013년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2015년까지 가입자 수를 10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U+, 가장 일찍 전국망 구축=LG유플러스도 이날 세종홀에서 ‘4G LTE 상용서비스 기념 행사’를 갖고 LTE 로고(The Ultimate)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부산 광주를 연결하는 고화질 비디오 콘퍼런싱으로 4G LTE만의 고화질 화상통화를 시연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창립 이후 사상 최대 투자를 통해 가장 빨리 내년 7월 LTE 전국망을 완료하면 와이파이 U+zone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7월 1일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말에는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를 포함하는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 단일망이 구축되는 내년 7월까지는 끊김없는 사용을 위해 LTE망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LTE를, 나머지 지역에서는 기존 3G망인 리비전A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 어떻게 이용하나=SK텔레콤은 9월 초 LTE 스마트폰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고 하반기에만 스마트폰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 1일에는 2종의 데이터용 LTE 모뎀(라우터 포함)을 출시한다. 또 10월 이후 태블릿PC 2종을 출시해 연내 총 9종의 LTE 단말을 선보일 계획이다.
1일부터 판매되는 LTE 모뎀은 노트북 USB 단자에 꽂아 이용할 수 있고 라우터 타입 모뎀은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일 LTE 모뎀 전용 요금제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LTE 모뎀 및 라우터 전용 요금제가 최대 14%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상용서비스를 맞아 요금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올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본 데이터 용량보다 각각 2GB/4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기간에 고객은 월 기본료 3만원에 7GB, 5만원에 14GB를 이용할 수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