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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 EU FTA 시대 개막>유망 수출 교역 품목은?
EU는 단일 경제블록이지만 국가별로 특성이 다른 27개국이 모인 시장이다. 시장 공략시 국가별 맞춤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 선진국인 프랑스, 영국 등은 상대적으로 소비재 수입 비중인 높다. 공업화가 진행 중인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는 자본재 수입이 많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차량관련 품목의 수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전자부품, 타이어, ABS 등 합성 수지의 가격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특히 신발류의 관세인하 혜택이 16.8%에 달한다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다.

영국에서는 차량관련 품목과 함께 인조 섬유(4.0%)와 직물(8.0%) 등 섬유 분야의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가 크다. 또한 모니터(14.0%), 비디오(13.9%) 등 관세가 높은 전자제춤의 판매가 늘어난다.

국제 물동량이 많은 네덜란드에서는 석유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 등의 석유 제품군에서 3% 이상의 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의류(12.0%), 타이어코드(5.6%) 등 관세가 높은 품목들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우리 기업의 진출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다.

우리 자동차 업체가 현지에 진출한 슬로바키아에서는 자동차 부품의 관세 철폐가 큰 도움이 된다. 특히 14.0%의 높은 관세를 내왔던 셋톱박스, 카스테레오 등의 관세 철폐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폴란드에는 우리 전자업체가 현지에 진출해 있다. 전자부품 관세(5.0%)의 철폐는 직접적인 혜택으로 다가온다. 이탈리아의 경우 직물, 가죽, 인조 섬유 등의 섬유제품이, 프랑스에서는 관세율이 높은 장갑류, 셋톱 박스 등의 FTA 효과가 크다.

헝가리에서는 자동차(10.0.%), 전자부품(5.0%) 등이 관세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커진다. 벨기에서는 주요 수출품인 건설 중장비, 화물차 등의 수출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페인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감소했지만 경유와 같은 석유제품, 타이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높고 각 정부들의 지원이 커지고 있어 FTA를 체결하면 녹색 관련 품목 수출이 늘어날 예정이다. LED 조명, 2차전지, 풍력 부품 등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냉동 참치와 황새치 등의 관세 20%가 철폐되면 어류 수출도 늘어난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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