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발효와 관련해 EU 바이어들은 중소기업 주력 품목이기도 한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한ㆍEU FTA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한-EU FTA 최대 수혜주, 자동차 부품시장을 잡아라’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EU 내 완성차 제조업체와 주요 부품업체 바이어 17개사 2중 65%인 11개사가 한국산 부품 납품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보쉬(Bosch)사와 스웨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메코노멘(Mekonomen)사는 한-EU FTA 발효 이후 한국산 부품 구매를 5~10% 늘릴 계획이다. 독일 벤츠(Mercedez Benz)사와 영국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메이플라워(Mayflower)사도 한국산 부품의 구매확대를 예상했다.
국가별로 유망품목이 상이한 점은 우리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EU 구성국별로 관세철폐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독일과 영국은 타이어에서 4.5% 관세가 철폐된다. 영국에서는 머플러ㆍ배기부품이 기존 부과되던 4.5% 고관세가 철폐되어 유망하다. 스페인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2.7%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일본 대지진 후, 유럽 기업들이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 국내기업의 납품 기회가 확대된 점과, 소형차 중심의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유럽에서 인기라는 점도 향후 부품 수요 확대에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윤재천 코트라 지역조사처 처장은 “한-EU FTA로 2.7~4.5%에 달하는 수입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올해 우리나라의 EU 자동차부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작년 8.5%에서 10%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FTA 수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발효 초기부터 BMW와 벤츠, GM-Opel 등을 대상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