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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경기전망 18개월만에 최악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과 내수 부진 등으로 다음달 제조업 경기전망이 1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밝힌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90으로 지난해 1월(9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91로 지난 2월(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98로 전월과 같은 반면 중소기업의 업황 BSI는 92에서 88로 4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94에서 89로 5포인트 떨어지면서 내수기업의 업황 BSI(92)에 역전을 당했다.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그 동안 내수기업보다 좋은 상태를 유지했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왕희진 과장은 “그리스 등 유럽국가들의 경기침체로 중소기업 수출이 둔화한데다 내수마저 부진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 및 경기전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23.8%), 환율(14.6%), 내수부진(12%) 등을 많이 꼽았다. 특히 내수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 12.0%에서 이달 14.7%로 상승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6월 업황 BSI는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7월 업황 전망 BSI는 8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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