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생인 김 전 사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증권, 한국증권거래소, 한국투자개발공사, 한국증권금융 등을 거쳐 지난 1973년 대우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입사했다.지난 84녀부터 99년까지 무려 16년간 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하며 과감한 일처리와 추진력으로 대우증권을 증권업계 부동의 1위로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4년 증권업계 최초로 도쿄와 뉴욕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해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공략하라는 메시지를 국내 증권업계에 주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설립해 한국의 대표 기업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소개해 글로벌 자본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의 물꼬를 트는 시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리서치센터의 전신인 대우경제연구소를 설립,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대우증권을 ‘증권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얻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전 사장은 대우증권 사장 재임 당시 증권업협회 부회장, 증시안정기금 대표이사장, 코리아펀드 부회장, 상장사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퇴임 후에는 대우증권 퇴직 임원들의 모임인 ‘큰산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재무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저축의 날 은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저서로는 ‘2000년대를 향한 성장산업과 기업 경영전략’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현덕 씨와 장남 기원(아즈텍시스템 대표) 씨와 차남 기영(대우증권 경영관리부 이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월 1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소망동산이다.(02)3410-6917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