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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가는 빚...대출 갈아타기 전략은
회사원 최 모(43)씨는 최근 20년 간 분할 상환하기로 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38%까지 올라 곤혹스럽다. 지난해만 해도 4% 후반이던 금리가 올라 원금 상환은 커녕 이자 내기도 힘겨운 상황이 됐다. 1억5000만원을 대출받은 그는 오른 물가에 생활비를 줄여가며 매달 20만원 씩 더해진 이자가 버겁기만 하다.

다른 은행에서 더 낮은 대출금리를 제안하는 전화를 받기도 하는 요즘은 고민이다. 주변에서는 금리상승 시엔 고정금리로 묶는 것이 정석이라고 하지만 막상 은행에서 상담을 받으면 조금이라도 낮은 변동금리가 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니 어느 시점에서 어떤 상품으로 갈아타야할지 막막하다.

우선 전문가들은 좀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이 있어 갈아타기를 고려한다면 중도상환 수수료 부터 체크하라고 권한다.상환수수료 대비 대출 유지 기간을 계산해 갈아타기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갈아타기로 방향을 틀었다면 그 다음은 대출 상환 일정을 고려해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 상품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금리 상승기인 만큼 3개월에서 6개월을 주기로 금리가 변하는 은행의 변동금리형은 시나브로 가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도 이를 감안해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 대책에 고정금리형·비거치식(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대출 상환 일정에 따라 5년이상의 장기적인 대출금 상환이라면 보금자리론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근 주택금융공사는 고정금리ㆍ장기 원리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7월에도 동결한다고 밝혔다. 10년∼30년 대출만기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u-보금자리론’ 기본형 금리는 연 5.2%∼5.45%다. 대출 초기 3년간 기본형보다 낮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u-보금자리론’ 혼합형 금리는 연 4.8%∼5.05%다. 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 적용되는 ‘u-보금자리론’ 우대형 적용 대상이라면 최저 3.8%의 고정금리로 10년간 이용할 수 있다.

5년 이내라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유리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금리 상승기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잔액 기준은 처음엔 금리가 조금 높아도 서서히 인상되는 만큼 변동폭이 작다. 앞으로도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5000만원 이하 대출에 대출 상환 기간이 3년 이내로 짧다면 변동금리 상품도 고려하되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주거래 은행을 택하는 것이 좋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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