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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갑원 前의원에게 3천만원 전달" 진술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ㆍ구속기소) 부회장에게서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8년 10월 전남 순천시의 박형선(59ㆍ구속) 해동건설 회장 별장 앞에서 서갑원 의원에게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55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에 주목, 서 전 의원에게 전달된 3천만원이 이 사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김양 부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다. 차를 한 잔 마셨다거나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박형선 회장은 민주화 인사로 아는 사이고 광주에서 만난 적도 있지만 사업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언론에서 돈을 받았다고 한 박 회장의 순천 별장은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왕지동 아파트 사업과 관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지금도 어디 현장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 전 의원은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벌금 1200만원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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