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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삼길 “박지만과는 순수한 친구관계”
불법대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삼길(53.구속기소)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14일 신씨는 변호인인 하광룡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A4 3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고 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가장 먼저 신씨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 지만 씨와 친분에 대해 “순수한 친구관계”라며 “저의 파산을 마음으로 위로해준 사실은 있어도 구명로비를 부탁한 적도 없고, 로비를 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삼화저축은행이 퇴출되는 순간까지 증자를 통한 자구 노력은 했지만 박지만 씨를 포함한 어느 누구에게도 구명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3월말 박지만씨와 평소 가던 압구정동 보리밥집에서 안부를 묻는 정도의 말을 나누고 6000원 하는 점심을 먹고 바로 헤어졌다가 체포됐다”며 “구명 로비를 했다면 그런 식으로 체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신씨는 덧붙였다.

곽승준 미래기획 위원장과 음식점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선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마침 다른 자리에서 식사하던 곽 위원장이 제 일행 중 한 사람과 친분이 있어서 잠시 합석해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금보험공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 주주들에게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공성진·임종석 전 의원 측에 금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선 “공 전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 의원의 전 보좌관 곽모씨에게 각각 금융시장 조사 등에 관한 용역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변호사는 도피 중인 브로커 이철수(52)씨를 통해 로비를 한 의혹과 관련 “신씨는 이씨를 통해 인수·합병(M&A)을 해 회생을 도모한 것일 뿐”이라며 “은행 거래자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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