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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위험하다’…잇단 투자 경고음
중국에 대한 투자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물론 1년 이상 중장기 투자 전망도 밝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증시의 간판 상해종합지수는 2700선 마져 위협받으며 연중 최저수준까지 추락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지만, 중국 증시는 2007년 10월 최고치(6124)의 절반에도 여전히 못미치고 있다.

그래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감마져 사그라들고 있다. 친샤오빈 중국 은허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뭄 피해 지속,유럽 재정위기,상품가격 하락 등 악재가 너무 많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높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주목되는 지표는 14일 발표되는 5월 물가지표와 생산지표다. 하반기 수급과 기업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두 번,지급준비율을 다섯 번 인상했지만 물가를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 따라서 물가지표가 높게 나오면 추가긴축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돼 증시 수급에 악재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4월 전년대비 5.3%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는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의 기상이변에 주간 채소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나고 있는데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소식은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생산지표는 긴축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정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중국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를 기록, 2개월 연속 제조업경기 확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긴축에 따른 성장둔화 우려가 기업실적을 통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잡히지 않는 물가 탓에 추가 긴축이 나올 경우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물가와 성장둔화에 이어 최근에는 2012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지방정부의 부동산관련 부채문제까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길게 보면 중국이 유망하다는 관측이 요즘 힘을 잃은 원인이다. 중국의 부동산은 은행과 깊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은행은 증시 최대 업종이다. 지방정부 부채문제가 악성으로 판명날 경우 금융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폭락할 수도 있다.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이 고비를 넘긴 후에가 적기인 셈이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방정부의 부실규모는 2~3.3조 위안 규모로 추정되며, 이는 2010년 GDP의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2년 10월 당대회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2013년부터 지방정부 부실문제 해결과 건설을 포함한 과잉투자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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