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만취해 동네 이웃과 상인, 행인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난동꾼 두명이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30분 술에 취한 채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담배를 외상으로 달라고 떼를 쓰고 마음대로 술을 꺼내마신 혐의로 김모(47)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또 편의점 손님들에게 욕을 하다가 출동한 경찰관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모(29)씨는 지난 6일 낮 서교동의 한 공원에서 의자에 누워 있던 20살 여성에게 발길질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에 와서는 목격자 진술을 한 사람을 폭행하고 경찰에게 ‘목을 따 버린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업무방해, 재물손괴, 공갈 등 전과 53범, 전씨는 재물손괴, 폭력, 모욕,절도 등 전과 35범이다. 이들은 동네 가게와 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업무방해와 폭행을 일삼아 지역에서 원성이 자자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담당 지구대와 경찰서에 비슷한 일로 5~6차례씩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이 작년 11월과 지난 5월 김씨와 전씨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그러자 경찰은 이번에는 과거에 피해를 본 이들이 “신고해도 그때 뿐이라 지내기가 어렵다. 꼭 엄벌해 달라”며 제출한 탄원서와 지구대 경찰의 의견서를 구속영장에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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