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2008년 3월~2011년 3월) 생명보험사들이 의뢰해 요율 확인해 준 보험상품은 평균 1836건이었고, 이 중 신상품은 526건, 기존 상품을 일부 변경한 상품은 1310건이었다.
특히 직전 연도인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개발된 신상품의 경우 총 491건 중 은퇴시장 공략과 고객 맞춤형 상품이 172건으로 조사되는 등 10건 중 약 3건이 고객맞춤형 은퇴상품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생명보험사들이 은퇴시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만을 고집한 원인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후자산 준비의 필요성인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면서 각종 차별화된 연금보험 상품이 대거 출시됐다는 게 개발원의 설명이다.
특히 불안정한 금융환경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확정금리를 확정기간동안 지급하는 채권금리 연계형, 최저수익이 보장되도록 보험료 대부분을 안정자산에 투자하되, 나머지 보험료는 주가지수에 투자해 성과를 지급하는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 등 특정자산의 운용실적에 연계한 자산 자산연계형 상품의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생보사들은 고객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집중됐다. 사망, 질병, 의료비 보장 등 각종 위험을 하나의 증권으로 통합, 관리해주는 통합형보험의 개발이 주를 이뤘고, 골다공증, 부인과 질환 등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위험을 특화한 여성전용 건강보험의 개발이 활발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향후 은퇴 이후를 대비한 각종 저축성 상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한 상품 개발 노력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공적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보충하는 장기간병보험, 실버계층 전용 상품 등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각종 상품들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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