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행사가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내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여수 엑스포를 포함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등이 개최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초대형 개발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도 활황을 누리고있다.
대형 국제행사는 그 준비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고용창출 효과 및 외부인구 유입 등 광범위한 실질적 경제효과를 유발한다. 이러한 초대형 개발호재가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지난 ’86아시안 게임과 ’88서울 올림픽 등이 참가자 숙소 활용을 위해 각각 마련된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등이 투자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던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행사뿐 아니라 지난 1993년에 개최된 대전엑스포도 메머드급 배후 주거단지인 ‘엑스포 아파트’를 조성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열리는 여수 엑스포는 12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5조 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8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빠른속도로 공정이 진척되고 있는 여수엑스포는 행사기간 중 800만명의 방문객과 5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행사가 일으키는 경제적 부가가치와 더불어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편의성이 강화된다. 무엇보다 올 9월 용산~여수간 KTX 운행이 시작되면 약 3시간이 소요되는 등 교통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또 순천~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미 승용차로는 3시간대로 이동시간이 줄어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이달 10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여수 웅천지웰 2차’는 여수 엑스포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여수 웅천지웰 2차’는 지난 2008년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분양되면서 프리미엄이 입증된 ‘여수 웅천지웰 1차’ 바로 옆에 들어선다. 여수 최초의 택지개발지구인 웅천택지개발지구에 선보이는 ‘여수 웅천지웰 2차’ 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 614가구 규모의 여수 최고층 아파트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수 엑스포 행사장과 차량으로 불과 10여분거리에 위치한 ‘여수 웅천지웰 2차’는 중소형 추세에 맞춰 전용면적 기준 84~111㎡(舊 33~43평형)로 구성되며 한려수도가 펼쳐진 국내최고의 해상조망권은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LH도 여수엑스포 기간 중 관계자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총 1,44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올 7월 중순께 분양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여수 엑스포 행사를 위해 마련된 각종 생활편익시설 등을 비롯해 국내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등은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휴양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규 도로개설 등 인프라가 보강되면서 최근 삼성의 송도투자와 더불어 호재로 등장해 인근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구 ‘드림파크’에는 사격·승마·조정 등 6개 경기장이 신설되면서 인근부동산이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하반기에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들어서는 서구 인근 청라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이 1494가구 공급할 예정이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신축될 예정인 선수촌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착공예정이다. 2015년 4월에 준공을 목표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2동 화정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되며 지상2층~지상35층 35개동으로 총 3,727가구 규모로 선보인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