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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택시 이제 못 부르나?” 택시 콜서비스 지원 줄어 탈퇴 기사ㆍ회사 속출
서울시가 한시적으로 시행해 오던 콜서비스 이용료 지원제도가 바뀌면서 기존의 브랜드 콜택시 뿐 아니라 개인택시 운영자들의 연쇄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7년 브랜드 콜택시사업을 시작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따르면 3년 기한으로 월 3만원인 콜센터 이용료를 전액 서울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원금을 택시회사와 계약을 맺은 콜센터가 대리수령하고 콜센터는 개인택시 기사들이나 택시회사에 월회비를 추가로 요구하지 않는 구조이다.

기존 지원제도가 작년말 종료되면서 택시사업자들이 유예기간을 요청해 지난 4월에는 전액지원이 중단됐다. 대신 차량당 콜 횟수가 30회 이상인 경우 한 콜당 1000원, 40회 이상은 3만원을 지원하기로 변경됐다. 그리고 심야인센티브제를 운영,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콜을 받으면 콜센터에 따라 금액에 차이는 있지만 기사들은 시내 운행의 경우 건당 1000원, 시외 운행은 2000원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콜택시 담당 주무관은 “월회비 3만원과 콜횟수에 따른 지원금 차액만큼 개인이나 회사가 부담을 지게 된다”며 “콜을 희망하는 택시는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고 법인택시의 경우는 차액부담을 회사와 노조가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원제도 변경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콜센터이다. 나비콜 관계자는 “콜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기사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개인가입자의 경우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이용자는 1500~1600명 선이다. 법인택시도 대부분 탈퇴하고 있어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17년간 개인택시를 운전해 온 이길배(65)씨는 “(콜서비스) 통신비 부담이 만만찮다. 예전에는 시에서 3만원 지원을 해 줬는데 이제는 개인 부담이다. 내비게이션 떼고 싶은 사람은 떼라고 해서 뗀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김황주(62)씨는 회사택시를 몬 지 5년이 됐다. 김씨는 “회사가 알아서 월급에서 빼 가고 있어 지원금이 어떤 방식으로 나가는지는 몰랐다”며 “웬만하면 콜은 안 받는다. 돌아다니면서 직접 손님을 태우는 게 더 낫다”고 콜제 무용론을 펼쳤다.

<이태형ㆍ이자영ㆍ문영규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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