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년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9일 밝혔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태국과 중국 시장에 이어 1~2년 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다른 아시아 보험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현재 태국과 중국 등 8개국에 12개의 해외 거점을 마련한 상태로, 중국은 베이징을 비롯 톈진, 칭다오 등 3곳에 설립된 분공사(分公司)를 오는 2015년 8개로 늘리는 등 영업거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태국의 경우 급성장하고 있는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은행과의 신규 제휴를 추진하고, 6개인 GA(법인대리점) 채널 조직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우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경우 좀더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도전할 것”이라며 “제2 중동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견해도 있어 중동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45조원 수준인 퇴직연금 시장은 오는 2015년 10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14만7000명에 달했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유층 고객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부유층에 대한 마케팅 능력을 높이는 설계사 채널을 강화하고 연금이 많이 팔리는 방카슈랑스에도 더욱 힘써 올해 자산 7~8%, 당기순이익 10%, 자기자본수익률(ROE) 11~13%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도 영업을 실행하는 대리점과의 제휴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의 지난 해 순이익은 1조 9336억원, 총자산은 146조3480억원에 달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