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내년 3월까지 시행
소비촉진 캠페인도 추진
농협중앙회가 한우 13만마리를 자발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폭락하는 한우 가격을 안정화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대적 한우 소비붐 조성을 위해 ‘농협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남 대표는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적정 사육마리수 유지가 필요하므로 저능력우 등 비경제적인 한우 암소 위주로 내년 3월까지 13만마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우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몇 년 새 사육마리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한 해 18만마리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사육마리수가 273만마리에 이르고 있다.
반면 경기 하락과 구제역으로 소비가 크게 줄면서 올 들어 가격이 폭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당 1만6368원이던 도매가는 올해 5월 기준 1만1770원까지 내려앉았다.
농협은 소비촉진 차원에서 전국 118개 지역축협 및 조합원이 한우 1000마리를 반값으로 기증 출하해 조합판매장에서 대폭 할인판매를 할 계획이다.
또 단계별로 직거래 차량을 이용한 과천 바로마켓 한우 할인행사, 전국의 농ㆍ축협 판매장에서의 할인행사 등도 추가로 추진한다.
수도권의 농협 하나로마트 28개소를 통해 앞다리와 설도 등의 불고기 부위를 삼겹살 가격에도 훨씬 못 미치는 ㎏당 1만6900원에 한 달간 판매한다.
과천 바로마켓을 통해서는 다음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수ㆍ목요일의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해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불고기 할인행사를 벌인다. 2000억원을 조합에 지원해 전국 농협 계통 판매장 1300개소가 참여하는 불고기 페스티벌 할인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