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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도 소개됐던 마클레이,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
지난해 한국에서도 소개되었던 미국 출신의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찬 마클레이(Christian Marclay, 56)의 작품이 올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축전인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본 전시 ‘Illumination(일루미네이션)’(총감독 비체 쿠리거)에 출품된 작품 중 마클레이의 ’시계(colck)’를 최고 영예의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마클레이의 작품은 5000여 편의 영화 필름 중 시계가 등장하거나 시간을 알리는 장면을 편집한 영상작업이다. 이 작품 제작을 위해 마클레이는 28개월간 영화 필름 속에 파묻혀 지낸바 있다.

작품 ’시계(colck)’는 영화 필름 중 시간을 알리는 화면 속 시간이 실제 현실의 시간과 꼭 맞아떨어지도록 편집해 작품 전체 길이가 24시간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영국 런던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에서 처음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난해 12월~올 2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렸던 ‘크리스찬 마클레이: 소리를 보는 경험’전에도 출품돼 화제를 모았다. 작년말과 올초 연말연시에 리움에서는 마클레이의 이 작품으로 24시간 상영회도 열린 바 있다. 마클레이의 ’시계(colck) 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등 한국 영화도 일부 삽입됐다.

한편 올해로 54회를 맞는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은 독일관에 수여됐다. 베니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작고작가 크리스토프 쉬링겐시에프(Christoph Schlingensief)의 작품을 출품한 독일관을 ’최고의 국가관 전시’로 선정하고, 황금사자상을 수여했다.

크리스토프 쉬링겐시에프는 독일관 설치작업을 채 마치지 못한채 숨져 그의 부인과 공동작업자인 아이노 라베레젠이 상을 대신 수상했다. 독일관은 수잔 가엔슈에이머가 커미셔너를 맡아 쉬링겐시에프의 대규모 작품 ‘A Church of Fear vs the Alien Within’을 출품했다. 올 베니스비엔날레는 오는 11월 27일까지 베니스시 카스텔로 자르디니(공원)와 아르세날(옛 조선소)에서 계속된다. (사진제공= 삼성미술관 Leeum, Hauser & Wirth 갤러리)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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