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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경택, 이미숙을 놀라게 한 ‘연기의 신’ 등장?
“간만에 대단한 물건이 나왔다”(곽경택 감독)

“도대체 연기를 어디서 배웠어요?”(이미숙 씨)

SBS의 연기자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인 ‘기적의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실력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역 예심에서 연기를 거의 배우지 않았지만 타고난 끼와 열정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노란 닭털’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대전에 사는 한 여중생. 대전과 대구 지역 예심에서 떨어진 뒤 서울 예심에 재도전했다.

곽 감독으로부터 “대단한 물건”이라는 극찬을 받은 그녀는 공포연기를 선보였는데, 오싹할 정도로 무서움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기 경험이 전무하지만, 자신의 색깔도 강하고 다양한 연기 변신도 가능해 호평을 받았다.

대구지역 예심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심사위원 이미숙 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골 아이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한 10살짜리 초등학생은 사투리와 표준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편, 울다가 웃는 연기까지 선보여 놀라움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연기를 어디서 배웠느냐”며 큰 관심을 보인 이미숙 씨에게 이 초등학생은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2주전 연기학원에 다녔지만, 나와 맞지 않아서 그냥 내 마음대로 했다”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과감하게 대기업에 사표를 낸 37살 직장인이 농익은 연기를 선보여 화제였다.

아내가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남편이 싫다. 내가 뒷바라지를 하겠다”며 적극 지지해 오디션에 도전한 이 남성은 절심함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곽경택 감독은 그에게 일본군 순사 역할을 주문했고,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역할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이 남성은 대학때 잠깐 연극을 했었지만, 주변에서 “무슨 연기를 하냐”고 무시해 꿈을 포기한 채 살아왔다.

부산지역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연기자 이재용 씨는 “나도 뒤늦게 연기를 하게 된 사람이다. 나를 사표 쓰게 한 사람이 바로 곽경택 감독이다. 응원한다”며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적의 오디션’은 최종 30명이 전문 연기자 양성학교인 ‘미라클 스쿨’에 입학해, 5명의 심사위원들과 6명씩 멘토 시스템으로 경합을 치르게 되며 6월24일 첫방송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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