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귀환에 발맞춰 개인에 포함된 랩어카운트 자금의 차익 실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월 31일 이뤄진 무려 1조2400억원의 개인 순매도가 랩어카운트가 주로 보유한 자동차와 화학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5월 31일 개인은 LG화학(-823억원), 한화케미칼(-528억원), 케이피케미칼(-174억원) 등 화학 관련 종목을 대거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들 종목을 순매수했다. 즉 개인에 외국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특히 국내 자문형 랩의 선두권인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을 통해서만 한화케미칼, 케이피케미칼이 각각 70억원, 85억원가량 순매도된 점도 랩 자금의 차익 실현을 추정하게 하는 단서다. 이날 개인 순매도 상위 20종목에 포함되는 현대하이스코(-291억원)도 삼성과 미래에셋을 통해 126억원가량 매도됐다. 증권사의 조언을 받은 개인들이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