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ㆍ합병(M&A) 재개 소식으로 대한통운(000120)에 대한 증권가의 ‘매수’ 추천이 부활하고 있다.
M&A 지연 우려로 1월 고점대비 30% 가까이 빠졌던 주가도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한양증권은 1일 대한통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안이던 금호터미널의 매각 방향이 확정됐고 , 매각 시 장부가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인수후보의 의지도 확고해 M&A 이슈에 따른 부담감은 점진적으로 해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A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 입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금호터미널 처리문제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금호터미널은 장부가(2314억원)에 일정수준 프리미엄을 더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파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호터미널의 또다른 주요 매각주체인 아시아나항공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대한통운의 유력 인수 후보인 POSCO에는 별 호재가 못되고 있다. 인수자금 부담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적에 비해 주가 하락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통운 인수 관련 우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A 관련 이슈로 POSCO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지난달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분의 반영으로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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