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가 뜨면서 동반 수혜가 기대되는 타이어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국내 완성차업체 납품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업체 납품과 교체용 시장에서도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투자매력은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순으로 요약된다.
각 사가 지난 달 30일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2010년 기준으로 한국타이어는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의 52.4%를, 금호타이어는 28%를, 넥센타이어는 23%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7위권인 한국타이어와 12위권에 머물러 있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 교체용(R/E)시장에서도 브랜드가 통하고 있다는 점은 부각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역시 한국타이어다. 글로벌 톱 5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공장, 인도네시아 공장 등이 오는 2013년 본격 가동되면 해외 생산 비중이 국내 생산 비중을 앞지르게 된다”며 “오는 2014년께는 1억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게 돼 글로벌 톱 5에 낄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달 31일 한국타이어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BMW에 타이어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적으로 BMW 미니쿠퍼 S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신차용(O/E)시장은 교체용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게 단점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효과를 감안하면 분명 주가에 호재다. O/E시장에 제품을 공급할수록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결국 R/E시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창녕공장 증설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 R/E시장의 수요 증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O/E 부문에서는 기아차의 베스트 셀링카 K5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경우는 최근 노사협상이 마무리 단계지만, 중국에서의 리콜 사태로 이미지가 실추된 타격이 크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