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마감시한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국세청 내부 전산망 장애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려던 납세자들이 여러시간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전산망 장애는 행정안전부의 통합전산센터와 국세청 의 서버 일부가 장애를 일으켜 내부 전산망이 오전 11시30분부터 마비됐고 국세청은 긴급히 복구에 나서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서야 시스템이 정상 가동됐다.
이날 전국 일선 세무서에서는 납세자에 대한 수익금액 등 기본적인 내용조차 조회가 안돼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고, 일부 민원인들은 강하게 항의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 한 세무서를 방문한 A씨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대기하던 중 내부전산망에 장애가 생겼다며 대기표를 나눠줬다”며 “언제 업무가 개시될지 몰라 다른 일도 못보고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고 질타했다.
문제는 이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특히 지난해에도 세금신고 마지막달에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전자신고 시스템인 홈텍스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세무행정이 조금만 몰리면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신고 마지막달인 만큼 국세청이 사전에 충분히 예상하고 대처해야 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못해 납세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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