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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낮으니 신바람…수익금 쌓이니 휘파람
자문형 랩어카운트의 득세와 헤지펀드의 국내 도입 예고 속에 바야흐로 펀드도 적극적인 ‘자산관리 전략’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의 급성장에서 나타나듯 펀드시장의 중심축은 점차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 액티브 펀드 시장은 자문형 랩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자산운용시장의 성격 변화 속에서 펀드의 자산관리형 전략으로의 변화는 어쩌면 선택이 아닌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자산관리형 펀드의 장점은 자산배분, 투자비중 등을 전문가의 분석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절해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고객 자산의 운용수익을 최대한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이다. 펀드 형태인 만큼 최고 3% 수준인 자문형 랩에 비해 운용 보수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가격이 오를 때 돈을 버는 것에 익숙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할 요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거의 언제나 상승 전망에 우위를 두는 투자전문가 속에서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 섞인 조정 전망도 투자자는 한 귀로 흘리기 일쑤다. 하지만 실제 경제와 주식시장은 냉정하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를 웃고 울게 한다. 펀드매니저가 주식시장, 글로벌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식자산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위험을 관리하는 자산관리형 펀드가 필요한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리아대표그룹펀드’, 우리자산운용의 ‘A2성장산업증권펀드’ 등은 시장지배력과 적극적인 글로벌 기업화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에 투자, 운용의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의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올해 들어 헤지펀드의 특화한 운용전략을 활용한 재간접 펀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고평가자산 매도, 저평가자산을 매수하는 롱숏(Long/Short), 주식ㆍ채권ㆍ통화 등 적극적으로 자사배분하는 글로벌마이크로(Global Macro), 기업의 이벤트 예측에 따라 회사채와 주식에 투자하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 등 헤지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가 그것이다. 또 최근에는 장기적 운용전략만을 활용하는 기존의 퀀트펀드와는 달리 장ㆍ단기적 운용전략을 병행하는 퀀트펀드도 출시돼 적극적인 펀드 자산관리가 가능토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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