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기세대로라면 대다수 증권사들이 연중 목표치인 2300~2400포인트까지 직행할 것 같았지만 월중 외국인의 순매도가 10거래일 이상 이어지며 지수는 2100선을 중심으로 지리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지도 크게 하락하지도 않는 불규칙한 등락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3거래일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긴 했지만 지수의 추가적인 지수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5월 중 나타난 조정 폭이 2009년 이후 나타났던 평균적인 조정폭 수준에 근접한 상황인데다,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도 9.7배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증시의 직접적인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던 유럽 지역에 대한 우려도 해당 지역의 금융주 주가 추이로부터 미루어 봤을 때 상당 부분 반영이 마무리 된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상승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는 한계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G2(미국ㆍ중국)의 제조업 지수, 미국의 주택가격 지수등 주 중 발표될 경제 지표들의 컨센서스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
조 연구원은 “철저히 반등 구간에서의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일 경우 5월 중 코스피의 반등 출현 시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운수장비와 화학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불규칙한 등락이 신경 쓰이는 투자자라면 코스피에 대한 업종별 초과 수익률과 상승/하락 국면의 발생 빈도를 이용해 기대값을 추정해 보았을 때, 기대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전기가스, 섬유의복, 유통, 음식료 및 화학 업종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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