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비 4.5%로 전망했다.
OECD는 25일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작년 11월 전망 수치 4.3%보다 0.3%포인트 높은 4.6%로 수정 발표했다. 대신 내년 경제성장률은 4.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OECD가 발표한 2012년 성장률 4.8%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의 강한 증가세에 따라 올해 1분기 성장동력을 회복해, 내년까지 4.5% 내외로 성장하겠다”고 진단했다.
OECD는 금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2%로 예상했다. 기존 물가 전망치 3.2%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식품과 상품 가격 오름세로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생산자물가 모두 상승하겠다”고 OECD는 내다봤다. 다만 “완만한 경제 회복세에 따라 내년 물가는 (정부) 목표 범위 내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을 덧붙였다.
OECD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 차입 비용 상승에 따라 민간 소비 증가세가 제한될 것”면서 “높은 주택 재고 수준을 반영해 주택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겠다”고 진단했다. OECD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3.5%에서 4.6%로 낮춰 잡았다. 이런 경제상황을 감안해 ▷정책금리 인상 ▷환율 절상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OECD는 주문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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