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성(크레디트스위스), 서정연(신영증권), 박상규(모건스탠리), 장효선(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등 한국 출신 4명이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뽑은 세계 톱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FT는 이날 스타마인과 함께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선정했다. 아시아의 ‘실적 전망’ 부문에서는 서정연 애널리스트(소비재)와 박상규 애널리스트(자동차)가 나란히 6, 7위에 올랐다.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10위를 기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아시아 베스트 애널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아시아의 ‘종목 추천’ 부문에서는 황민성 애널리스트(반도체)가 5위에 랭크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칩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반도체업체인 프로모스, 난야 등의 하락을 예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회사 평가에 있어 다른 접근을 시도했다”며 “태블릿PC, 스마트폰, 3D TV 성장 등 글로벌 테크놀로지산업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요공급 예측보다는 현금 흐름 등 기본적인 것에 중점을 둬으며 특히 지난 12년간 1만2000개 이상 기업의 현금흐름 자료를 수집했다.
현금 흐름 등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산업은 괜찮지만 이들 기업의 현금이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한편 FT는 지난해 아시아가 경제 회복세를 보였지만 더블딥 우려와 유로존 경제 위기 속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하며, 불확실성 가운데 아시아 애널리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아시아 애널리스트들이 언급한 주식들은 12%가량 올랐지만 유럽과 미국은 각각 -1%, 2%에 불과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