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사채업자가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고 강도질을 하다가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5일 빚 독촉에 시달리자 흉기를 들고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로 박모(41)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1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피아노학원에 들어가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과 귀금속 등 170만원 어치를 빼앗은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해 초 정선카지노에서 3일 만에 3억원과 외제 승용차 등 총 3억5000만원을 탕진한 뒤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인들의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아 청주시내 경찰서 2곳에 각각 사기건으로 고소돼 이미 수배 상태였다.
박씨는 경찰에서 “지인들이 맡긴 돈을 돌려주지 못해 시달림을 받았다”면서 “돈을 꿔줬다가 내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이를 되찾아간 친구를 죽이려고 나갔다가 피아노학원에 들어가 강도질을 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대전 등 충청권 일대에서 추가로 절도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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