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24일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조선족 금융사기 인출단 총책 문모(26)씨 등 4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일당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은신처를 마련해 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납치됐다.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속여 총 15명으로부터 9000여만원을 인출해 중국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현금 인출에 사용할 카드와 통장 60여개를 불법 양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서울 구로동에 합숙소를 만들어 인출책과 송금책을 통제하면서 은행에 갈 때는 렌터카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한 합숙방 운영자 정모(22)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 중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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