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유럽공동체 상표디자인청(OHIM; Office for Harmonization in the Internal Market) 및 스페인 특허청과 지식재산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특허청은 24일 오전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세계 3대 상표청 중 하나인 OHIM과 청장회담을 갖고, 양자간 상표ㆍ디자인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OHIM은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 연합의 상표 및 디자인 담당 기구다.
OHIM, 미국특허청, 일본특허청으로 구성된 세계 3대 상표청 회의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국제상표협회(INTA) 연례회의에서 특허청을 정식 멤버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청장회담은 특허청의 정식멤버 가입에 따라 OHIM과 특허청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양청간 상표 디자인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코자 추진됐다.
이수원 청장과 안토니오 캄피노(António Campinos) OHIM 청장간 체결된 양해각서에 따라 ▷상표 디자인 분야 전문가 회의 개최 ▷상표 디자인 공보의 온라인 교환 ▷상표 우선권 서류의 전자적 교환 ▷교육 훈련 프로그램 관련 협력 등의 양자 협력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양 청장은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한국의 전통식품 명칭을 유럽에서 보호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지난 1월에 서울에서 열린 유럽 특허청(EPO: European Patent Office)과의 청장회담에 이어, OHIM과도 청장회담을 갖고 양자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한국과 유럽 간에 특허와 상표 양 분야를 아우르는 지재권 협력 네트워크가 완성됐으며 이는 특허, 상표의 출원과 획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켜 양측 출원인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허청은 26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특허청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청의 심사결과 상호 활용을 통해 빠른 특허심사를 가능하게 하는 특허심사 하이웨이 제도(PPH; Patent Prosecution Highway)를 실시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스페인 특허청과의 회담에서는 우리 한의학 지식이 스페인에서 특허로 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