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해외점포망을 확충하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지점을 개설하고, 9월과 10월에는 중국 장가항 지행과 성도 분행을 개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12월에는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첸나이지점으로 전환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도 법인으로 전환한다. 이와함께 내년 3월에는 호주 시드니 지점도 낼 예정이다.
21개국에서 49개 점포를 운영 중인 외환은행은 올해안에 추가로 6개 해외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원전, 철도, 항만 등 국내 건설업체들의 사회간접자본(SOC) 참여가 활발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 지점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로 경제교류 확대가 예상되는 인도에는 첸나이지점을 각각 신설할 예정이다. 베트남 사무소도 지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상대로 한 영업을 위해 연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영업점을 20개에서 25개로 늘리고, 결제성 여신과 집단대출 등으로 업무영역을 늘릴 예정이다.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인도의 사무소도 지점전환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23일 베트남 호치민 지점을 여는 한편 2013년 중국 내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다음달 중 중국 당국에 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근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베트남에서 카드사업을 시작한 신한은행도 동남아지역에 5~7개 점포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 여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익성 하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해외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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