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부터 말하면 “여전히 평온하다”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과 관련돼 해외에서는 심각한 분위기로 받아들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다소 안일한 뷰(View)를 내놓고 있다.
해외에서는 유로존 재정 위기 등과 관련해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 증권사 들은 여전히 “단기조정 후 반등”이란 다소 안일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와 높은 이익개선 흐름을 감안할 때 고점 대비 10% 수준의 조정(2000포인트 안팎)이면 충분할 것이며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은 24일 ‘현 주가 조정: 일시적인가? 추세적인가?’라는 제목의 시장전망 리포트에서 “최근 주가 급락은 글로벌 수요 재편과 유동성 붐이란 현재 증시 사이클에 대한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수요ㆍ유동성 환경ㆍ기업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경우 추세에 대한 의심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심하지 말고 최근 조정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셈이다.
리포트를 작성한 오현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 2055포인트(23일 종가)에서 추정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은 9.5배에 불과하다”며 “현 주가는 연초 주가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올해 24%의 이익 성장을 고려할 경우 밸류에이션 방어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가 2000선까지 밀릴 경우 고점대비 10% 조정에 해당하고 이 정도 수준이면 일련의 리스크를 주가가 상당 부분 반영하는 만큼, 이번 조정 국면에서의 지지선은 200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재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9.6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2000년 이후 동 밸류에이션 범위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보다는 매수로 접근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 문제도 머지 않아 해결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이번 주 주중 그리스 정부는 중기(2012~2015년) 재정 전략 계획과 국유자산 민영화 계획의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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