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오는 25일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입구에 ‘관악산 시(詩)도서관’을 개관한다.
이번에 개관하는 관악산 시도서관은 국내외 시 관련 도서를 집대성한 전국 최초의 시 전문도서관으로, 시문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서관의 조형성도 뛰어나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눈(Eye) 형태로 우리나라 전통적인 짚공예 ‘엮기’의 건축화를 통해 관악산에서 사람과 자연을 엮고, 사람과 시를 엮는 공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관악산의 모습과 관악산의 새들을 형상화한 솟대도 조형미를 돋보이게 한다. 도서관 옥상 활용과 후면을 쉼터로 조성해 시를 읽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 공간적 배려도 눈에 띈다. 기존 관악산 매표소를 리모델링한 10평 규모의 작은 도서관이지만 소박하면서 시(詩)도서관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예술성도 갖췄다.
내부에는 시의 향기가 넘친다. 시 한국 십진분류표에 따라 서가에는 한국시(향가, 가사, 시조, 민요ㆍ속요, 현대시, 동요, 동시, 한시), 중국시, 일본시, 영미시, 독일시, 프랑스시, 스페인 및 포르투갈시, 이탈리아시 등 4000여권의 주옥같은 시집이 비치돼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