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플라스틱 업체인 코오롱플라스틱이 다음달 유가시장에 상장된다. 코오롱그룹 계열사 가운데 6번째 기업공개(IPO)다.
코오롱플라스틱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총 발행주식수의 30%인 87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과 26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가는 3800~4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31억~374억원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율은 100%에서 70%로 낮아지며, 우리사주가 6%, 기타 공모주주 24%로 지분구조가 바뀐다.
코오롱플라스틱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4월부터 경북 김천공장에서 추진 중인 연 3만t 규모의 POM(폴리옥시메틸렌) 생산시설에 전액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만5000t 규모의 컴파운드 공정 등 2개 공장 증설에 모두 850억원을 투입하며 공모자금 외에 250억원을 차입해 충당할 예정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는 올해 말 POM은 연 2만7000t에서 5만7000t으로, 컴파운드는 연 5만t으로 생산량이 각각 늘게 된다.
POM 등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자동차 경량화용 소재와 고기능성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부품 소재다.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 시장 성장세와 유럽의 친환경 소재 채택 증가세 등으로 인해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이 회사는 또 LED용 광학산 수지를 올 하반기 출시하는 등 친환경 미래성장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호진 대표이사는 “2~3년 뒤 기업이 성장한 뒤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아 IPO를 할 수 도 있었지만 비즈니스 확대 타이밍 측면에서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평가받아 IPO에 나섰다”며 “2015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66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으며 2006년부터 연평균 41.8% 매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3% 신장한 494억원,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37억원을 달성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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