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도 없는 10대 청소년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차량을 들이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10분께 불광역과 녹번역 사이 도로에서 김 모(15)군이 운전하던 100cc 오토바이가 김 모(32) 씨가 운행하던 소나타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김군과, 오토바이를 뒤에 함께 타고 있던 친구는 경미한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소나타 차량은 사이드미러가 부서지고 조수석 문이 찌그러졌으나 운전자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사고신고를 접수한 후 사고 현장에 출동, 김 씨가 무면허 운전자이고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없는 점 등을 미뤄 사고 오토바이가 김 씨가 훔친 오토바이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군이 병원에서 치료 받고 나오는 대로 오토바이를 훔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지점이 원래 버스전용 차선이다”며 “차선폭이 큰 3차선로를 소나타 차량과 오토바이가 나란히 주행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