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23일 극장 앞좌석에 앉은 여성이 영화관람을 방해하자 홧김에 흉기로 허벅지를 찌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7ㆍ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2일 오후 6시40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모 영화관에서 앞좌석에 앉은 박모(37ㆍ여) 씨가 영화 상영 중 아들을 데리고 화장실을 갔다오는 등 영화관람을 방해하자 서로 머리채를 잡고 싸움질을 하다 홧김에 핸드백 속에 든 흉기로 박 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범으로 영화관에서 체포된 김 씨는 경찰에서 “평소에도 신경이 예민한 편인데 앞좌석이 비어있는 곳에 앉았는데 (박 씨가) 왔다갔다 하니까 화가 났다”고 말했다.
살벌한 소동 때문에 상영 중이던 ‘캐러비안의 해적4’ 영화는 상영 1시간 만에 중단돼 영화관 측이 관람객 200여명에게 입장료 160여만원을 환불하는 소동을 벌였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