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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텔 가자!”, “싫어!”…애꿎은 택시를...
여자친구가 모텔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택시를 부수고 여자친구를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택시를 파손하고 여자친구의 이마에 찰과상을 입힌 혐의(재물손괴 및 상해)로 정모(28ㆍ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새벽 1시 30분께 공항동 28-5번지 앞 노상에서 택시 조수석과 옆문을 발로 차 시가미상의 파손을 입히고, 여자친구 김모(여ㆍ28ㆍ회사원)씨의 얼굴을 때려 찰과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정씨와 김씨는 각각 소주 한병과 반병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현모(65)씨가 운전하던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모텔에 갈지를 두고 말다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자친구가 모텔행을 거부하자 격분한 정씨는 택시 조수석을 2~3회 발로 차고 택시 와이퍼센서를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정씨는 차에서 내려 이를 말리던 여자친구에게도 욕설을 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회 가격한 뒤 바닥에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김씨의 오른쪽 이마에 상해를 입힌 뒤 현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와 여자친구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어 정씨를 입건했다”며 “연인 사이의 문제로 시작돼 엉뚱하게 택시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고 말했다.

이태형ㆍ양대근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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