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양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한양대 축제 ‘행당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한양가요제가 학생들이 선호도 조사를 반영, 입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가진 예선에는 117개 팀이 참여했다. 이때 촬영한 동영상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다음TV팟에 올려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는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의 동영상이 재학생들의 클릭을 기다렸다.
이렇게 온라인 클릭수가 평가 점수의 20%를 차지하도록 함으로써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평가도 반영되도록 했다.
정현호 총학생회장은 “실력도 좋고 무대도 좋은데 단순히 장기자랑으로 끝나는게 아까워서 예선팀을 다 노출을 시키자는 의도로 시작됐다”며 “공개적으로 무대 영상등을 찍은 뒤 추천클릭수를 점수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자작곡을 들고 참여한 김가현(20ㆍ국제학부)씨는 “200만원의 1등 상금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는데, 처음에는 동영상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꺼렸다”면서도 “심사과정이 공개되면서 더욱 공정해진 것 같아 기존의 입상자 선정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일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어 더 이상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방식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예심에는 연예기획사 신인개발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재능 있는 학생들을 눈여겨 보기도 했다. 참가팀이 실제로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한 총학은 이번 가요제 영상을 50분짜리로 만들어 본선 진출팀들의 개별 무대에 앞서 팀소개와 참여동기 등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는 등 이미 TV에서 익숙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