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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파운드-마르크화가? 일당 검거
싯가 400억원대 상당의 파운드(영국)돈과 마르크(독일)돈을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0일, 중국서 위조한 외국화폐를 들고와 국내에서 유통시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상 통화위조 등)로 도모(38)씨등 12명을 붙잡고 이 중 도씨등 2명이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도씨등은 지난 3월, 중국 북경시 조양구 왕징 신청구 소재의 한 작업장에서 위조된 화폐를 얻어 국내에 들고와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씨는 지난 3월 14일,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중국교포로부터 위ㆍ변조된 10만 파운드화(매당 1억 8000만원) 195매(싯가 351억여원), 및 10만 마르크(매당 7000만원)화 98매(싯가 70억여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다. 도씨는 한국의 브로커 이모(55세)씨에게 “진품에 가깝다”는 감정을 받고 현금화 시키기 위해 유통시키다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인 위조범은 컴퓨터 스캐너를 이용, 영국 5파운드 지폐를 컴퓨터에 복사한 뒤 이를 자료로 10만 파운드 지폐 및 독일 10만 마르크 지폐로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씨는 이후 경찰에 “자신은 과거 중국황실에서 황실재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의 심부름으로 국내에 입국, 위조된 100만 유로화를 담보로 영국화폐 10만 파운드 195매를 편취 당했다”고 속여 신고하였으나,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위조화폐를 유통시킨 범인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화폐 특성상 시중에 급속히 유통되어 숨어버리는 성질로 사회적인 경제질서의 파장이 너무 클 것으로 예상, 2일간에 걸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을 신속하게 일망타진하여 검거했다“며 달아난 1명이 위조된 10만 파운드화 110매를 가지고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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