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 리서치헤드 영입 등
영업부문 CS출신 대거포진
삼성증권이 국내외 영업 부문을 모두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으로 포진시킬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일 “다음달 13일부터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리서치헤드인 윤석 전무를 리서치센터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업무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리서치와 법인영업을 함께하는 정도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JP모건 출신의 이남우, 골드만삭스 출신의 임춘수 센터장 등을 기용해 리서치와 법인영업을 총괄해 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부터 김학주ㆍ유재성 센터장 등 국내파에게 리서치만을 맡겨왔다. 5년 만의 외국계 출신 센터장인 셈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CS 아시아태평양 주식 부문 대표 출신의 황성준 부사장을 영입, 글로벌주식사업본부장을 맡기고 있다. 황 부사장과 윤 전무는 CS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한국을 담당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삼성증권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유럽계 투자은행(IB)으로 가장 성공한 CS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현 사장이 삼성그룹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부사장급 직위를 제공한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그룹이나 삼성전자를 거치지 않은 외부인사가 삼성증권에서 맡은 최고위직은 전무급이다. 현재 은행 출신인 김석 삼성운용 사장이 삼성증권 부사장을 역임했고, 역시 공무원 출신인 주우식 부사장이 부사장직을 갖고 있지만 각각 오랜 기간 삼성그룹과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글로벌 주식 부문 사업을 모두 황 부사장이 총괄하는 만큼 윤 전무는 편제상 황 부사장 아래서 국내 리서치와 법인영업 등을 총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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