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0일 접대부를 알선하는 속칭 ‘보도방’의 독점 영업을 위해 유흥업소 전화기를 상습적으로 훔쳐 바꿔치기한 혐의(절도)로 신모(40)씨 등 창원지역 보도방 업주 24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1인당 2~3곳씩 맡아 모두 70곳의 유흥업소 카운터에 설치된 전화기 70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전화기가 있던 자리에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보도방 전화번호만 입력된 전화기를 설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월 창원 상남동과 중앙동 일대의 유흥업소 접대부 알선을 독차지하기 위해 ‘창원아가씨 직업소개소 연합회’라는 단체를 결성, 자신들의 보도방 전화번호만 입력된 전화기를 제작해 영업이 잘되는 유흥업소를 골라 이같은 짓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불법 영업행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불구속입건할 방침이다.
창원=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