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이 잦은 오후 시간대 상습적으로 빈집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빈집에 침입해 귀금속과 현금 등을 상습으로 절취한 피의자 5명을 검거, 이중 장모(17)씨 등 3명은 구속하고 김모(17)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10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박모(37ㆍ여)씨의 집에 박씨가 없는 틈을 타 맥가이버 칼로 문을 열고 들어가 약 20만원 상당의 백금발찌 2돈을 훔쳤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0여회에 걸쳐 총 1934만 4000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쳤다. 이들은 이렇게 절취한 귀금속을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팔아 돈을 챙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동일범죄로 보호관찰 중인 사회 선후배 사이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PC방에서 역할을 분담한 뒤 함께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오후 시간대가 출근 및 외출로 빈집이 많다는 점을 간파하고 중상층이 거주하는 주택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미성년자 공범을 내세우고 훔친 물건을 바로 처분해 역추적을 어렵게 하는 등 치밀함도 엿보였다”면서 “통화분석에 의한 위치추적으로 범인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향후 경찰은 회수되지 않은 귀금속이 있는 만큼 물품이 회수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해간다는 방침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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